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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부터 설계까지' 스마트토이에 빠진 완구업계 ▶SW_Coding

지난 12일 경기도 일산의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 5~6살 정도로 보이는 한 아이가 아이패드를 손가락으로 몇번 만지작거리자, 바닥에 있던 축구공만한 파란색 로봇이 천천히 굴러갔다.










재차 화면을 수차례 건드리니 이번에는 직진하던 로봇이 방향을 바꿔 좌회전하기 시작했다.










이 로봇은 1미터 가량을 더 가더니 이내 곧 박수소리를 냈다. 주변에서 이 로봇을 구경하던 비슷한 아이들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이 로봇이 신기한 듯 관심어린 눈길을 줬다.

‘대시앤닷’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로봇은 미국 로봇 전문기업 원더워크숍이 2014년 개발한 교육용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로봇이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각기 다른 동작 명령이 입력된 여러 개의 버튼을 ‘드래그-앤-드롭(drag-and-drop)’ 방식으로 이어 붙이면 로봇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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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봇 전문기업 원더워크숍이 2014년 개발한 교육용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로봇 ‘대시앤닷’ /대시앤닷 제공

예를 들어 앱상에서 ‘전진’ 버튼과 ‘3회 반복’, ‘안녕이라고 말하기’ 버튼을 연달아 누르면 로봇이 계속 전진을 하다가 안녕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앱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명령어 버튼을 적절히 배합해 해결하는 퍼즐 모드도 제공한다. 

지난 6일 국내에 출시된 이 로봇은 완구류 가운데서는 고가인 27만8000원에 달하지만, 온라인 지역별 ‘맘(엄마)카페'에서 조기교육용 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글로벌 스마트토이 시장 2년 뒤 2배로 커진다” 









IT 기술을 접목한 ‘똑똑한 장난감’ 스마트토이(Smart toy)는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주목받는 시장이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스마트토이 시장이 2016년 37억유로(한화 약 4조9400억원)에서 2018년 74억유로(약 9조2389억원)를 기록해 2년새 두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계 최대 완구회사 레고와 ‘바비인형’의 제조사 마텔 등 글로벌 업체들의 스마트토이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레고가 올 여름 선보일 ‘부스트’ 시리즈는 대시앤닷처럼 앱을 통해 명령어를 입력하면 간단한 말을 하고,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다. 

기존 레고 세트가 움직이지 않는 하나의 조립품에 불과했다면 레고 부스트는 사용자의 부름에 대답을 하고 손을 잡으면 손을 뿌리치는 듯한 장난도 친다. 가격은 18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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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부스트 앱 구동화면. 명령어 블록을 순서대로 넣으면 해당 동작대로 완구가 움직인다. /레고 제공

지난해 10월 국내 완구업체 ‘손오공’을 사들인 미국 마텔은 어린이 장난감 애플리케이션 업체 토이토크와 합작해 '헬로 바비(Hello Barbie)' 인형을 선보였다. 헬로바비에게 말을 걸면 인형 내에 미리 저장된 8000여 개의 문장 가운데 적절한 대답을 인형 스스로 골라 응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안녕 바비, 뉴욕에 온 것을 환영해’라고 인형에게 말하면 ‘너는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뭐야?’라고 대답한다. 

마텔은 앞으로 바비가 사는 집인 ‘드림하우스’에 IoT(사물인터넷) 형식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하고, 바비 인형을 위한 드론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 국내 중소 업체 분전 중…“교육 분야 활용도 높아”

완구업계는 국내 스마트토이 시장을 약 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일부 국내 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스마트토이 시장을 바라보고 국산 제품 개발에 나섰다.

국내 완구 제작사 ‘크리스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자동차 완구 '스마트 노리 RC카'를 선보였다. 이 장난감은 완구 본체에 CCTV 기능을 탑재했다. 부모가 아이가 어디서, 누구와 놀고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운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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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구 제작사 ‘크리스피’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노리’를 이용해 선보인 자동차 완구 '스마트 노리 RC카'의 내장 카메라 화면 /크리스피 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사업단은 조립형 블록완구에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블록’을 개발했다. 12종류 스마트 블록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개별 블록에서는 구현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이 생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스마트토이는 아직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형태로 연결해 소리를 내거나 간단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모바일 프로세서와 웨어러블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면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장난감’이 될 것”이라며 “교육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5/2017031501367.html#csidxeabab595dd96eedbb9559d214135c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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